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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라인더 EK43S 청소

내비플 2022. 5. 30. 00:05

안녕하세요 내비플입니다 어제 집에서 사용하고있는 커피 그라인더 EK43S를 청소해보았습니다

 

예전 모델은 (2017년도 즈음? 이전 생산 모델) 버 얼라이먼트(정렬)가 안 맞는 경우가 많아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EK43S 모델이 나온 이후로 출시된 일반 모델과 S 모델 정렬 문제가 개선되어 식용 윤활제만 적절히 도포해주면 청소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간간이 버가 닿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전원을 끄고 0까지 돌렸다가 다시 분쇄도를 풀어주면 대부분 해결되더라구요)

 

이번에는 영점 조절은 하지 않고 간단하게 원두 찌꺼기 청소 후 식용 윤활제(그리스) 도포만 진행하였습니다

 

EK43S 청소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사 및 상판 분리

2. 시어플레이트 및 회전 버 분리

3. 원두 찌꺼기 제거 청소

4. 식용 윤활제(그리스) 도포 및 조립

EK43S의 모습입니다

주기적인 그라인더 청소는 커피 맛을 향상시키고 그라인더의 수명을 증대시킵니다

나사 분리 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나사선 끝 부분이 위치한 부분에 연필로 표시를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사선이 위치한 방향이 분리 전과 조립 후가 일치해야 기존의 분쇄도 수치에 가깝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 나사 및 상판 분리

나사를 분리하는 모습입니다.

최초로 나사를 분리할 땐 나사가 빡빡하게 들어가 있어서 전동 드릴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분리 시 반드시 양쪽을 번갈아가며 조금씩 풀어주어야 합니다.

한쪽을 과도하게 풀 경우 상판이 기울어진 채로 분리되어 나사가 휘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갖고 계신 드라이버 크기가 나사 크기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면

나사 마모를 막기 위해 키친타올과 같은 부드러운 재질을 덧대고 분해를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판을 분리한 모습입니다.분쇄도 조절 부분을 돌리면 가운데 보이시는 원형 부분이 앞으로 나오면서 회전 버를 밀어주어 분쇄도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분쇄도 조절을 풀어 원판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버 안쪽의 스프링이 버를 밀어주어 분쇄도가 풀리게 됩니다.

 

2. 시어플레이트 및 회전 버 분리

시어플레이트를 분리해줍니다. 손으로 잡고 빼도 되지만 빼기 어려울 경우 롱노즈플라이어를 이용해 빼셔야 할 수 있습니다.

시어플레이트는 버에 과도한 토크가 걸릴 경우 부러져 버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기의 퓨즈 같은 역할을 하죠.

여분을 보유하고 계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돌 같은 것이 원두에 섞이지 않는 이상은 부러지는 일은 드문 것 같습니다.

(필자는 1년 동안 ek43s를 사용하였는데 시어플레이트가 부러진 경험이 없습니다)

회전 버 분리 모습입니다.

회전축과 회전 버 부분이 딱 맞게 장착되어 있어 분리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나무 꼬치를 이용해 버를 붙잡고 좌우로 돌리면서 서서히 빼주면 쉽게 빠집니다.

이렇게 정밀하게 결합되어 있는데도 가끔 버가 닿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미스터리입니다

 

 

3. 원두 찌꺼기 제거 청소

 

청소 전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프링을 제거하고 내부 청소를 완료하였지만 버 청소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두가 여기저기 끼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3-1) 버 청소

버(칼날)에 끼어있는 원두는 붓을 이용해 털어주시고 제거가 어려운 부분은 나무 꼬치나 이쑤시개로 긁어주시면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나사선 안에 박혀있는 원두는 나무 재질의 오뎅꼬치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긁어주시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철제 꼬치를 사용하시면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버가 주물 철 재질이기 때문에 물을 이용한 청소를 할 경우 쉽게 녹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물티슈를 이용하실 경우 즉시 키친타올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주셔야 녹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티슈 이용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3-2) 회전축, 내부 케이스 등 버를 제외한 부분 청소

 

버를 제외한 회전축과 상판, 내부 케이스 부분은 주물철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물티슈를 이용해 닦아주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재질)

식용 운활제와 원두 가루가 섞여 떡져있기 때문에 물티슈 없이 청소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회전축 안쪽에 쌓여있는 원두가루를 청소기를 이용해 빨아주시면 쉽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물티슈를 축 안쪽에 넣어 나무꼬챙이를 이용해 물티슈를 돌리면서 축과 안쪽의 원두찌꺼기, 묵은 식용 윤활제를 청소해줍니다

기타 내부 청소가 필요한 부분을 닦아줍니다.

 

회전축 안쪽에 버 캐리어를 밀어주는 스프링과 원통형 부품이 있습니다 미세한 원두가루가 유입될 경우 미세하게 수평이 틀어질 수 있으니 청소를 권장합니다.

다만 원두 가루가 안쪽으로 유입되면 청소가 어려우니 스프링 제거 전 챔버의 원두를 제거 후 청소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간단히 자주 청소할 경우 원두가루가 유입되지 않았다면 매번 청소하지는 않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큰 원두가루를 청소기로 빨아낸 후 부품에 윤할제와 섞여있는 원두가루를 제거한 뒤 윤활제를 재도포해야 합니다.

EK43S 내부 청소를 완료한 모습입니다

깨끗해진 모습만큼 커피 맛도 더 깨끗해지리라 기대합니다

 

4. 식용 윤활제(그리스) 도포 및 조립

그라인더에 사용할 식용 윤활제입니다

원두 분쇄 시 일부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식용 윤활제(그리스)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슈퍼루브라는 윤활제가 제일 대중적으로 사용되어 저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이 맞닿는 위치에 식용 윤활제를 도포해주시면 됩니다.

회전 버 안쪽 축과 회전축, 회전축 안쪽 링처럼 생긴 부품에 꼼꼼히 식용 윤활제를 도포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축이 정교하게 결합되기 때문에 장착 전에 식용 윤활제를 얇게 펴주지 않으면 식용 윤활제가 전부 앞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3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축 안쪽에 도포되는 식용 윤활제는 얇게 펴 발라준 뒤 축을 장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회전 버 캐리어 장착 후 시어플레이트와 상판에도 식용 윤활제를 도포해줍니다

 

상판 부착 후 나사를 조립해줍니다

스프링이 상판을 밀어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잘 붙잡고 하나씩 나사를 조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분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 나사를 번갈아가며 조금씩 조여 주셔야 틀어짐과 손상 없이 조립이 가능합니다

 

식용 윤활제 도포를 매번 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지만 분해 청소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영점조절, 버 분해 정렬을 진행한다면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영점조절을 매번 해주지 않아도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점조절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버 충돌로 인해 버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어 자제하는 편입니다.

 

 

버 정렬(얼라이먼트)의 경우 현재 최근(2017년도 이후) 생산되는 EK43S의 오차가 조금 개선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성 마커와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여 버 정렬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지만 정밀한 툴 없이 시도할 경우 버의 손상만 추가되고 정밀한 정렬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 수행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버 정렬(얼라이먼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추가

사진 (메져 로버S 청소)

EK43S를 청소하는 김에 겸사겸사 메져 로버S 그라인더를 청소해주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써야 하는 EK43S와 다르게 육각렌치를 이용해 나사 4개만 풀면 상부 버 모듈이 분리되면서 내부 청소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청소기와 붓을 이용해 원두 찌거기를 제거해주고 버를 다시 조립해주면 끝입니다.

 

잔량이 챔버에 제법 많이 남는다는 점이 항상 아쉽습니다